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한국증시도 강타했다. 전일 하락폭이 적었지만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 우려가 30일 증시에 반영돼 70포인트나 밀리며 코스피 지수가 2830선으로 내려 앉았다. 연중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1439억원, 기관은 635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74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선 874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48개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은 충격이 더 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71포인트(2.69%) 급락한 965.6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종목(1310개)이 상승종목(119)의 10배를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7%)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페이(-8.60%), 카카오뱅크(-6.69%), 삼성SDI(-2.96%) 등의 하락폭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8%) 내린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72%), 네이버(-1.42%), 카카오(-0.81%), LG화학(-2.53%), 삼성SDI(-2.96%), 현대차(-2.49%), 기아(-1.77%)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 속도와 범위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불확실성도 고려 대상이지만, 이날 하락의 주요 배경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인이 홍콩증시와 한국증시에서 대거 팔자에 나선 것이 배경이란 분석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23% 하락 중이며 일본니케이225지수는 1.63% 하락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큰 폭 반등했고, 다른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상승했다"며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한국 증시가 홍콩 증시에 연동돼 외국인 매도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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