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됐다. 가족과 종교,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으며 연대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가운데 올해 주제인 '공의와 회복'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위험성이 높아져,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중단 후 방역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상황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가운데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고,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데 대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 교회 차원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례에 대해 언급한 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 또한 공의와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도회에서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고 강해지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며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함께했다. 다만 이들은 1부 행사에 참여했고, 문 대통령이 오기 전 오전 6시 50분께 자리를 떠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부 행사 시간인 오전 7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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