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서자 서울시가 '비상 의료·방역 조치'에 들어가기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어제(1일)에 이어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웃돌았고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에 있어 가동률이 90.1%(1일 오후 8시 기준)에 이른다"며 "시는 일상회복이라는 시민의 바람을 지키기 위해 비상 의료·방역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병상 수를 기존 2688개에서 1411개 늘어난 4099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립병원에 중증도별 병상 193개를 추가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민간병원에서 513개 병상을 끌어오기로 했다. 여기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705병상이 더해질 예정이다.
또 시는 임신부 확진자 전용 '모성 전문병상'과 고령이나 만성질환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거점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마련했다. 재택치료를 받는 시민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경우 X-ray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는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공급되면 외래를 통해 주사제를 투여하는 '항체치료센터'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와 함께 '재택환자 응급센터'를 운영해 비상상황 발생시 재택치료 환자가 응급처치, 처방,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병상대기 중인 환자를 전담 관리하기 위해 간호사 등 인력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25개 보건소에 120여명을 바로 채용할 수 있는 인건비 예산을 지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 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를 제때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 지원 시스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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