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에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각 기기 간 성능이 강화되자 모바일, PC, 콘솔 기기를 넘나들며 게임 지식재산권(IP)이 확장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던 리니지, 카트라이더 등이 플랫폼 확대를 선언했다. 플랫폼에 묶이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가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니지, 콘솔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대
엔씨소프트는 콘솔이 보편화돼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규 리니지W를 콘솔 게임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개발 초기부터 콘솔기기를 통한 PC, 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리니지는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지만 유럽 시장으로 가면 상황이 다르다. 서구권 이용자들의 경우 한국의 P2W(게임에서 승리하는 데에 필요한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게임구조) 형식의 게임보다는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엔씨는 리니지W에 콘솔 기기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 중에 있다.
일단 현재까지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엔씨는 우선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 간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엔씨는 앞으로 퍼플을 더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퍼플은 현재 크로스플레이, 스트리밍을 가능하게하는 퍼플on, 채팅이 가능한 퍼플talk 등을 현재 4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라며, "엔씨의 플랫폼으로 삼는 퍼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글로벌 게임&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트라이더, 모바일에서 콘솔로 이어지는 플랫폼 확장
넥슨은 최근 PC를 비롯해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4를 확장 지원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3차 비공개 테스트(CBT)에 들어갔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기술 안정성을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부터 PC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인기 IP로 이후 모바일 게임까지 플랫폼이 확장됐었다. 넥슨은 이번 신작 출시를 통해 게임 플랫폼 간의 벽을 더 허물고 신규 이용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플랫폼을 처음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게임 조작법을 튜토리얼화한 것도 특징이다. 콘솔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서 주행시 자동 엑셀레이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고 주행 방향을 가이드라인으로 알려주거나 전방에 방향을 표시해주는 보조 시스템을 추가했다.
한편, 최근 메타버스라는 신규 시장이 등장하자 VR, XR 기기를 이용한 신규 플랫폼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컴투스 등이 해당 기술 확보에 나서며 플랫폼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많은 게임사들이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플랫폼 전환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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