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식업계는 지난달부터 위드코로나(일상적 단계 회복) 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정부는 12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와함께 식당과 카페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에서 허용되는 백신 미접종자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미접종자의 경우 2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다.
외식업계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 패스 확대 적용이 발표되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대학가 식당이나 외식업체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 외식을 할 수 없으니 올해도 연말 대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표들의 의견이 철저히 묵살된 강화형 방역 대책 발표로 업계는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명확하지 않은 구분 기준으로 선택적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했고 미이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범법자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류업계는 상황을 지켜보며 홈술족에 초점을 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적모임이 제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식품업계는 외식대신 홈파티를 선택한 홈 다이닝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집에서도 해외 여행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밀키트나 한정판 메뉴를 출시하는가 하면, 주류업계는 홈파티 요리에 어울리는 페어링 주류를 제시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다이닝 파티팩 '홀리데이 투 게더(Holiday To Gather)'를 선보이고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연말연시 각 가정 또는 별도 공간에서 소규모 모임을 갖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페셜 다이닝 파티팩을 기획한 것.
이번에 선보인 '홀리데이 투 게더'는 아워홈 다이닝 소속 전문 셰프가 직접 요리한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쉬, 디저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파티팩이다. 구성품은 소고기 스테이크, 지중해식 해산물 스튜, 토마토 카프레제, 전복장, 모둠 초밥과 호소마키, 팔보라조, 유린기, 과일 등 총 8종이다.
구매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와인을 특가에 판매하며, 이용 후기를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와인 칠링백, 일회용 샴페인 잔, 글라스 데코 펜을 담은 스페셜 기프트를 증정한다.
해당 상품 및 프로모션은 1월 28일까지 싱카이 여의도점, 계절의 맛 여의도점, 트윈팰리스 등 아워홈 다이닝 매장에서 진행한다. 방문 희망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유선 및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며, 트윈팰리스로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밀키트 '미씽 더 시티' 프로젝트 5탄으로 미국 뉴욕의 대표 메뉴 4종을 선보였다. 뉴욕의 화려한 다이닝 테이블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고급 원육과 식재료를 더한 고급 밀키트로 출시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 BBQ플래터, 버터 갈릭 파스타, 트러플 크림 리조또 등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영업시간은 제한하지 않았지만, 식당과 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을 기존보다 줄였다"며 "올해도 외식보다는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과 식품업계 모두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