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문을 닫는 은행 점포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자 은행들이 점포를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달 중 59개의 점포를 폐쇄한다. 내년 1월에는 최소 72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은행별로 보면 전국에 925개 지점과 출장소를 둔 KB국민은행은 이달과 내달 47개지점의 문을 닫는다. 신한은행은 두달간 37개 점포를 없애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내년 1월까지 13개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24개, 10개 지점의 영업을 이달중으로 중단한다.
특히 시중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점포를 빠르게 폐쇄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를 합한 점포수는 올해 6월말 기준 4380개로 지난 2019년 말(4661개)과 비교해 281곳 줄었다. 2020년 1분기, 3개월동안 폐쇄된 지점은 72개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점포폐쇄가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시니어세대 금융소외심각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점포폐쇄로 금융 소외가 발생할 수 있는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세대 맞춤형 ATM 서비스'를 내놨다. ATM 업무를 볼 때 알기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큰 글씨와 쉬운 금융 용어를 사용했다. 색상도 초록색, 주황색 등 대비되는 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인성을 확 넓혔다. 실수로 다른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다.
우리은행도 시니어 세대를 위한 앱 화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니어 고객들이 자주 찾는 즉시이체와 ATM 출금, 중요한 금융일정 알림 기능 등을 앱 화면 전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는 전문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어르신 전용 통화 채널을 운영하고, 콜센터 전용 적금 등을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전담창구를 두고 비대면 채널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금 이체 등 이용빈도가 높은 16개 항목의 경우 주요 메뉴와 업무를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거래할 수 있도록 자동응답시스템(AR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선 인력비와 임대료가 필요한데, 무작정 점포를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니어 세대를 위해 모바일앱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타 기관과 제휴를 통해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교육 등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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