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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코로나 충격에 정규직 못된 청년들...첫 직장 절반이 '계약직'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구로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청년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전염병 확산 이후 청년층 고용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힘들게 첫 직장을 구한 청년들마저 47%는 1년 미만 계약직으로 조사됐다.

 

뉴시스는 11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보면 지난해 2월 대구지역 집단감염이 시작된 직후인 3월 중장년 고용이 1년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것과 비교해 청년층 고용은 1.2%p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청년층 고용은 2018년 이후 2년 동안 개선 추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청년층 내에서 가장 크게 고용률이 감소한 집단은 졸업 직후 청년이었다. 전문대 이상의 학교에 재학 중인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19 1차 유행기(2020년 3~4월), 3차 유행기(2020년 12~2021년 2월)에 각각 4.3%p, 2.6%p 줄었다.

 

반면 졸업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전문대 이상 학년의 청년은 1차 유행기에 전년보다 7%p 이상 고용률이 감소했다.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지 1년이 안 된 남성의 경우 2차 유행(2020년 8~9월) 시절 고용률은 전년보다 12.1%p 감소했다. 여성은 고졸 이하 학력을 졸업한 직후 취업한 경우 고용률이 각각 14.4%p(1차 유행), 14.9%p(2차 유행) 내려갔다.

 

코로나19 이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단념자는 늘었다. 졸업 직후 전문대졸 미취업자 중 20% 이상은 여기에 해당했다. 이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나 근로조건 등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 직장을 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구직단념자 비율은 졸업 직후 전문대졸 이상 남성에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전년보다 3%p 이상 증가했다가 지난해 9~10월에는 4.3%p 늘었다. 졸업 후 2~4년이 경과한 전문대졸 이상 남녀 역시 2020년 연말에 구직단념자 비율이 1년 전보다 각각 1.2%p, 2.7%p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학력 청년 상당수가 구직단념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구직단념자 비율은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고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집단으로 취업이 된다면 일을 할 수 있지만 전공, 경력, 근로조건 등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 직장을 구하지 않은 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전문대 이상 졸업 직후 남성 청년의 경우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전년보다 10%p 웃돌았다. 반면 여성은 지난해 하반기 상당수가 취업하거나 구직활동을 통해 노동시장으로 복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을 하지 않았으며, 적극적인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청년들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 질도 하락했다.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비율이 2021년 47.1%로 2019년과 2020년 41.9%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5.2%p 증가했다. 시간제 역시 2019년 31.7%에서 2020년 38.3%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고용률 감소는 졸업 후 1년 이내인 고졸 이하 여성 청년들에게 가장 높았던 반면 구직 단념자는 주로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청년 남성 집단에서 많았다"며 "청년층의 첫 일자리 질이 노동시장 내 장기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향후 지속적인 고용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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