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미 연준 금리 인상…투심 위축
캐시우드 "하락장에도 50만 달러 간다"
로슈 "가상화폐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
오미크론 공포와 헝다그룹 신용 강등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연말 상승랠리에 대한 전망이 나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5900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4일 (5600만원)에 이어 또 다시 60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이후 620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에도 변동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약 5억89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과는 매우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등 대규모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우드는 지난달 18일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에 56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투자리서치 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레티지의 데이비드 대표도 "많은 사람들이 중앙은행과 정부가 법정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장기적으로도 가치가 존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치는 10년 내 두 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정적인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시장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지난 8일 주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4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과매도 상태로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슈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가진 가격 변동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가격이 여전히 일부 투기 세력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했을 때 지금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최근 변동성이 심해져 투자를 어떻게 해야 될 지 막막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전망이 엇갈리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를 감으로 하지 않게 신뢰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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