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군이 8번째로 한국산 K-9자주포의 운용국이 된다. 호주가 도입하는 규모는 약 9000억원 정도로,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호주군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방위사업청(방사청)에 따르면 방위 K-9 생산업체인 한화디펜스 측과 호주 무기체계 획득전문기관인 획득관리단(CASG) 간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은 방사청과 호주 획득관리단이 이날 호주 켄버라에서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진행됐다.
K-9 자주포는 이미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2014년 폴란드, 2017년 인도·핀란드·노르웨이, 2018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에 600여문의 계약이 이뤄져세계 각국에서 전력화가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가 국내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지난해 9월 호주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8116'의 단독 우선협상 대상장비로 선정됐다. 이후 가격 조건 등 협상이 이뤄지다가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K-9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4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세계 최강 자주포 중 하나로 평가받는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보다 높은 실적이다. 이번 계약으로 K-9과 PzH 2000의 운용국은 각각 8개국으로 같아졌다.
종합성능은 PzH 2000쪽이 높지만 대당 가격이 높아 독일군도 최초 계획했던 600대를 다 도입하지 못했다. 아프카니스탄 등 실전 경험도 상당히 쌓여있지만, 2002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반면, K-9은 K-9A1을 비롯해 원격 무인화·자동화가 가능한 K9A2 등 개선형 개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9 자주포는 1문 단독으로 TOT(여러 발을 사격해 포탄을 표적에 동시에 명중시키는 방법) 사격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를 통해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하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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