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시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수가 2주 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감염병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백신 접종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3일 오전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주(12월 5~11일) 서울시 확진자는 총 1만7382명으로 하루평균 2483.1명이 발생해 전주(11월 28일~12월 4일) 일평균 확진자 수 1924.4명보다 558.7명이 증가했다"며 "고위험군 보호와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백신 기본접종과 3차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근 14일간 일평균 확진자수뿐만 아니라 다른 방역 지표도 전부 악화됐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2주전 전체 확진자의 47.3%에서 지난주 50.8%로 3.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21명에서 147명으로 1.2배 늘었고, 평균 위중증 환자수는 254.0명에서 278.4명으로 24.4명 증가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2주전 7586명에서 지난주 1만1240명으로 약 1.5배 많아졌고, 비율도 57.5%에서 64.9%로 7.4%포인트 치솟았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늘어난 이유는 예방접종률 자체가 높아져서 그런 것"이라며 "크게 이상한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가 지난주 코로나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이 전체 147명 가운데 138명으로 93.9%에 달했다. 이어 50대와 40대 각 4명, 40대 미만 1명 순이었다. 특히 80세 이상이 64명(43.5%)으로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고혈압, 당뇨, 치매, 암 같은 기저 질환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80명(54.4%), 부분접종자는 7명(4.8%)이었으며 최근 치명률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박 방역통제관은 "18세 이상 대상자의 3차 접종 간격이 3개월로 줄었다"며 "오늘(13일)부터 사전예약이나 잔여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니 단축된 간격에 따라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시민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아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2차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3차접종을 독려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설에 찾아가는 방문접종팀을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백신접종률을 높이기로 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지난 11월에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3차 접종을 실시하고 난 뒤 해당 시설에서의 확진자수와 중증환자 비율이 줄었다"며 "확진자를 감소시키고 중증화 비율을 낮추는 게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3차접종과 관련해 시민들께 다시 한번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에 의하면, 13일 0시 기준 시에서는 약 950만명 거주 인구수 대비 84.1%(799만4449명)가 1차접종을 마쳤다. 2차접종까지 끝낸 시민은 778만2371명(81.9%)이다.
12월 말까지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도래하는 대상자' 490만명 중 24.4%(119만9359명)가 3차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12일 신규는 78건이고, 누적은 6만5649건이었다. 이는 접종자의 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상 반응 신고 가운데 98.7%가 근육통, 두통, 발열 같은 경증 사례였다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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