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4곳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합류
친환경 포인트 지급하거나 ESG캠페인 열기도
올해 카드사 ESG채권 발행규모 3조원 넘어
카드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 및 타 업권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거나 관련 상품·채권을 내놓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녹색금융 활성화 정책이 활기를 띠면서 카드업계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지난 8일 친환경 인증제품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는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개최하고 시중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등 총 22개사와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엔 KB국민·우리·비씨·하나카드 등 총 4개 카드사가 참여했다. 각 기관은 인증제품의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구매 인센티브 등을 발굴할 방침이다.
카드업계의 ESG경영은 환경 부문에서 활발하다. 2011년 환경부로부터 '그린카드' 주관 운영사 및 발급사로 선정된 비씨카드는 에코머니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그린포스(POS) 가맹점을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이 환경표지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이달 말까지 ▲녹색매장 ▲대중교통 ▲전기·수소차 충전을 비씨 그린카드로 결제한 고객 중 상위 1만6000명에게 1인당 최대 15만 에코머니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고객참여형 ESG캠페인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카드가 진행한 '킵(KeeB) 카드 캠페인'은 대기전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카드키를 홀더에 꽂아 직접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친환경 소재로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한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삼성 iD 카드'를 출시하면서 카드 상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드 플레이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며 우편 배송 패키지는 저탄소 용지로 만든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R-PVC)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했다. 매월 일정 매수 이상 안정적으로 발급되는 딥드림,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 딥스토어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레이트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자금조달 방면에서도 ESG경영이 강조되는 추세다. 자사의 ESG경영 현황을 강조하는 동시에 비교적 양호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채권 발행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해 전업카드사 7곳의 ESG채권 발행규모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향후 발행 규모가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녹색소비 확산,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조성 등 사무 환경에서부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ESG채권의 경우 향후 성과 평가에 따라 효용성이 입증되면 발행규모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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