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ESG 채권 규모 약 14조5000억
ESG 특화 예·적금, 우대금리 받기 좋은 상품
금융위, 'ESG 경영' 발 맞춰 사회적금융 확대
은행권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집중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약 14조5000억원으로 올해 안에 15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원화 ESG채권 2500억원 규모 발행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화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과 7월에 각각 2500억원, 2000억원 규모를 발행했고,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ESG경영 의지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 26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녹색채권,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상반기에는 4월 5억달러, 5월 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또한 예·적금과 펀드에 ESG를 포함시켜 ESG 상품 만들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상에서 ESG를 실천하고 우대금리를 받는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예금은 최고 연 1.8% 금리를 제공하며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 ▲비대면·무통장·디지털 창구 신규 고객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받을 수 있다. 적금은 기본 연 1.1%에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으쓱(ESG) 패키지를 통해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을 경우 우리은행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으쓱 통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환경보호를 실천할 시 우대금리를 0.8%포인트(p) 제공하는 '으쓱 적금'을 선보였다. '우리 으쓱(ESG)' 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2.05%다.
NH농협은행은 'NH 내가그린초록세상 예·적금'을 출시했다. 예금 우대금리 조건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서약서 제출 0.1%p ▲종이통장 미발행 0.1%p ▲손하나로인증서비스 등록 0.1%p ▲NH 내가그린초록세상 적금 상품 동시 보유 0.1%p 등으로 최대 0.4%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 1636억 규모로 한국판 뉴딜산업 영위기업과 ESG 경영 실천기업의 유니콘 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IBK-스톤브릿지 뉴딜 ESG 유니콘 사모펀드(PEF)'를 조성했다.
이처럼 은행권 ESG에 적극적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ESG기업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사회적가치 창출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등 사회적금융이 지속적으로 확대·강조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ESG 경영과 연계해 체계화할 계획이다. 금융사들이 ESG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금융협회가 협동 제작한 지침서 활용과 금융권 우수사례를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참여기관은 금융권이 녹색금융과 기후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이 ESG 요소를 경영활동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ESG는 사회적 가치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보다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올해 은행권 ESG 상품이 다른 업권에 비해 많이 출시 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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