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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위드 코로나와 함께 무너진 K-방역..늦장부린 정부 골든 타임 놓쳤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 한 달여만에 처절한 실패로 돌아갔다.

 

일일 사망자는 100명에 유박했고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대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무리한 재택 치료 확대로 경증 환자 초기 대응에 미흡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일상회복을 멈추고 강력한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가 접종과 방역 패스만을 강조하며 국민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K-방역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졌다. <관련르포 2면>

 

◆근거없는 정책이 사태 악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이다.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전일보다 30명 늘어난 역대 최다치다. 사망자도 하루만에 94명이나 쏟아졌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430명에 달한다. 치명률은 0.83%로 높아졌다.

 

의료계는 이미 수도권의 의료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2주 전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은 111.2%로 이미 한계를 초과했고, 지난 주 127.5%로 상황이 악화됐다. 비수도권 역시 49.8%에서 77.7%로 악화되며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 대형병원의 한 의료진은 "응급실에서 1~2주씩 대기하거나 호흡곤란으로 실려와 손도 못 쓰고 사망한 후 확진을 받은 환자도 많다"며 "고령자, 기저질환자들이 자택에 대기하다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의료진도 포함돼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정책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초기 시행 때부터 재택 치료 대상 연령을 50세 미만으로 줄이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이만큼 늘고 있는 것은 경증 환자 초기 대응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택 치료를 전면 확대하고, 생활치료센터를 오히려 줄이며 전문가의 의견을 거스른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K-방역, 골든 타임 놓쳤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후 위기 신호는 계속 있어왔다. 정부는 당초 긴급 멈춤에 해당하는 비상계획 시행 조건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이상을 내세웠지만 병상 가동률이 90%에 달할 때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역시 전국은 3주째, 수도권은 4주째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지만 뚜렷한 조치고 없었다.

 

전문가들은 거센 확산세를 막을 골든 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화 되는 다음 주 9000명~1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상 계획 시행 없이 추가 접종 만을 강조하는 정부가 국민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예산 부족 문제인지, 내년 대선을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백신 접종 만을 내세워 국민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은미 교수는 "지금 당장 거리두기를 강력히 시행한다고 해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병상 확보도 없이 추가 접종, 방역 패스 만을 강조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치권에서도 K-방역의 실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 방역체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게 다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인 위드코로나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은 총체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게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은 어디로 갔나"라며 "문재인 정부는 성급한 위드코로나는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충고는 듣지 않았고 병상확보를 하라는 조언은 못들은 척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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