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7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홍익대학교 미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 부산시장은 부산시민과 국민께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히고, 석고대죄와 함께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의원과 올해 홍대를 퇴직한 김승연 전 교수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박 부산시장 후보와 선대위는 거짓말은 물론 고발과 소송 등의 물타기로 국민을 속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박 시장은 딸 홍대 입시와 관련해 직계비속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응시조차 안 했다는 거짓말로 부산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한 것은 명백하다"며 "박 시장은 불기소 처분을 면죄부 삼아 자신의 거짓말까지 용서받았다는 듯, 여전히 사과 없이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 3월 11일 김승연 전 교수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며 자녀 인적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등 박 후보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박 후보는 본인의 딸은 홍대 미대에 입시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박 후보 선대위는 장 의원을 비롯해 김 전 교수와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장 의원은 "하지만 검찰의 수사결과 박 시장의 딸은 1999년 1월 25일 귀국해외유학생 입시전형에 서류를 접수하고, 2월 5일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딸이 홍대 입시에 응시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는 개입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거짓말에 책임있는 답변이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에게 묻는다. 그렇게 당당하다면, 김 전 교수와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5억원에 달하는 민사소송 제기는 왜 포기하신 건가"라며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사과도 없었고, 거짓말로 부산시민을 기만한 것도 사죄해야 함에도 조용히 소송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묻지마식 소송제기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소송이 너무 했다는 자기반성인지, 자신이 없어 포기한 건지, 타인의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한 것에 사과도 없이 지나가는 것이 시민을 대표하는 공인의 행동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연 전 교수도 "입시 청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청탁이 없는데 저절로 되나"라며 "소 취하를 안 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국감장에서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교수는 "자신의 과오에 뉘우침 없이 빠져나가고자 하는 야비한 술책"이라며 "끝까지 입시 부정,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입시 부정 사건의 핵심과 입시 부정 합격자에 대해 아무런 감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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