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 치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가 효과와 안전성 논란으로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치료제가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외신등에 따르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중증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입원과 사망을 90% 가까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잘 나타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 실험 대상자 22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를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한 그룹에서의 사망자는 아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에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은 89% 감소했고, 5일 이내에 88% 줄어들었다.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30% 줄이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회사측은 또 실험실 테스트를 인용해 팍스로비드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에도 그 효과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위약군과 약물군 사이의 부작용은 유사했으며, 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이 아닌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대상으로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 백신 최고 과학 책임자인 안날리에사 앤더슨은 "이번 표준 위험 실험에서는 관련 환자 수가 적어 입원의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며 "저위험층에서는 입원 감소가 입증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입원이 아닌 표준 위험 연구의 주된 목표로 증상 감소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보다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몰누피라비르를 노약자와 위험환자에게 매일 2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안전상의 문제로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늦추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에 따라 팍스로비드가 올해 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화이자가 결과를 발표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팍스로비드를 1000만명분을 선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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