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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보험사, 영혼까지 끌어모아 자본확충

한화생명, ESG 후순위채권 발행 결정
하나생명도 최근 주금납입 등 마쳐
"금리인상에 자본확충 시기 빨라져"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분주해졌다. 자본확충을 통해 자사의 지급여력(RBC)비율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은 보험부채(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보험사가 쌓아두는 준비금)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렇게되면 보험회사의 부채가 늘어난다. 특히 최근 금리인상으로 RBC비율이 감소한 만큼 보험사가 자본확충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사, 자본확충 '러쉬'

 

주요 보험사 자본확충 규모.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7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ESG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는 이날 기준 약 8888억2500만원에서 1조185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 규모, 시기, 금리 등의 발행조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SG 후순위채권의 발행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ESG 후순위채권의 발행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결정만 난 상황이다.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고 추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도 최근 각각 1000억원 증자, 150억원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하나생명은 지난 11월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주금납입과 증자등기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4140억원까지 늘어났다. RBC비율도 153%에서 200%까지 개선됐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경우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100% 주주인 메트라이프생명이 신주를 모두 인수했다.

 

롯데손보도 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섰다. 새로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6.8%, 만기는 오는 2051년 12월까지다. 공모를 통해 400억원, 사모를 통해 1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총 500억원의 신규 자본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RBC비율 지키기 총력"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을 본격화하는 데는 IFRS17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을 두고 막바지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제도의 도입 시기는 오는 2023년으로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럴 경우 보험사들의 부채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요구 자본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자칫하면 RBC비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금리인상도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시기를 앞당기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1.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여기에 추후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보험사는 금리가 오르면 이전에 보유했던 채권들의 가치는 상대적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RBC비율 악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추가 금리인상까지 점쳐지며 자본확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와 K-ICS 도입이 아직 1년 남았지만, 최근 금리상승 이후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금리상승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시기가 더 빨라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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