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팀 공정의 목소리(팀 공정)'이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사과와 진실을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6일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윤 후보가 내건 공정과 상식의 기치가 또 한 번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승진 팀 공정 대표는 "혹시 알고 계신가. 2015년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라는 글이 잠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지 못한 평범한 국문학 시간 강사가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공부와 연구를 이어갈 수 없음에 절망해 대학을 떠나며 쓴 글"이라며 "저는 그 시간 강사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다. 그저 3학점에 불과한, 단 한 개 과목을 가르침 받았을 뿐이었지만, 훌륭한 가르침을 주시는 좋은 교육자셨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김 씨는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감히 추측해보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대학을 떠나야 했던 이가 있을 것"이라며 "피땀 흘려가며 걸어온 그 길 바로 옆에는 많이 가진 자를 위해 마련된 지름길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의 빛남을 위해 자신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겪으며 살아간다. 이것이 윤 후보가 이야기 한 공정인가"라며 "자신이 기득권이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수많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김 씨의 삶에서 어떤 부분이 공정했고, 어떤 부분이 공정하지 않았는지 이야기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실을 가감 없이 알려달라"며 "어떤 후보자는 가족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아닌 이가 저지른 일에도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이미 지나간 일에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것이 아니라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하 민주당 청년위 수석부위원장은 "김 씨에게 묻고 싶다. 본인을 둘러싼 셀 수 없이 많은 의혹 중에 도대체 어느 것이 진실인가"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감추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살아오신 건가"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진실은 아무리 은폐하려 해도 숨길 수 없다. 윤 후보와 김 씨는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하지 말라"며 "진심 없는 사과 의향 표명으로 국민의 눈을 가린 채 아웅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김 씨의 허위 이력과 거짓 수상 내역은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도덕적 결점"이라며 "나아가 법으로 심판받아 마땅하고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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