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내년 금리 3회 인상 시사
미 내년 금리 0.88~1.12% 수준
원화 하락 방지…금리 인상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금리 인상에 맞춰 우리나라도 내년 1분기 중 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준은 최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참가자들의 내년 기준금리 점도표를 공개했다.
연준이 별도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연준 이사회 구성원들의 전망을 종합한 점도표는 내년에 3차례, 2023년에도 3차례, 2024년에는 2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에는 참석자 18명 모두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은 0.75%포인트 인상을 뜻한다.
미국 움직임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 유지를 위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이 그동안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당긴다고 우리 통화당국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미국 동향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훈 연세대학교 교수는 "미국내 수익률이 높아지면 우리는 원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기준금리 격차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정책금리도 미국과 같거나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유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은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미국 금리인사에 맞추거나 선제적으로 인상 할 수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0%가 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금통위원은 "향후 경제회복세와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시장 상황과 경제주체들의 수용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가 대체로 중립적 수준에 근접해 나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 완화기조 조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시 한은 금리를 추가 인상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14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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