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사장단 10명 중 6명을 교체하고, 4명을 연임했다. 신한금융은 경쟁사인 KB금융 출신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신한은행은 조경선 부행장을 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 후보로 올렸다. 안정보다는 '개방'과 '혁신' 관점에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경영진을 발굴하고, 차세대 리더 발탁에 방점을 찍은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문장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명(곽수근,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 단기간 내 그룹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 강한 실행력을 갖춘 경영진을 발굴하고자 했다"며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통찰력과 역량을 겸비한 '차세대 경영진' 라인업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우선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신임 대표로 조재민 전 KB자산운용사장을, 차기 제주은행장에 박우혁 후보를, 신한 DS사장에 조경선 후보를 새롭게 추천했다. 또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정지호 후보가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이병철 후보, 신한리츠운용 사장에 김지욱 후보가 올랐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사장, 배진수 신한AI사장 시장 등 4명은 연임 추천됐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 3월 선임된 이후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이영창 사장은 '투자 명가로서 신뢰회복'이라는 비전하에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조직 정비를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IB 등 분야에서 시장판도를 바꿀수 있는 헤드(Head)급 인사 영입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구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전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 사장은 KB자산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조 사장은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CEO라는 면에서 통합 이후 대체자산 부문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성과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 선임됐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김 사장은 20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되어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 통합 이후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 & 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DT 신사업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 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2022년부터는 금리인상, 미국 테이퍼링 등 금융시장 이슈와 함께 코로나대응 및 국내외 정치적 이슈까지 맞물린 복합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구축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일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부호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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