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동작과 표현을 구현하는 소셜 로봇이 언어 교육에서 갖는 효용성과 이를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중앙대학교는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가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셜로봇이 언어교육에서 발휘하는 교육적 효과를 증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기술이 언어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접목해 인간과 소통·교감 가능한 특성을 바탕으로 교사나 동료의 역할을 보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셜 로봇 활용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다.
그동안 소셜 로봇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용성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했다. 다양한 교육 환경에서 여러 종류와 방식의 소셜 로봇이 구현됐고,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연구들이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이장호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의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메타분석 기법을 활용해 소셜 로봇의 교육적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로봇을 활용한 언어교육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입증했다.
일반적인 교사 중심의 수업이나 태블릿 PC 같은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수업에 비해 소셜 로봇을 이용한 수업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학습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소셜 로봇의 긍정적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학습자의 나이는 물론 모국어와 외국어 등 학습 목표로 삼은 언어, 조교·동료와 같은 소셜 로봇의 역할, 일대일 또는 그룹과 같은 활용방법 등이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셜 로봇을 활용한 연구들 가운데 국내에서 실행된 연구도 상당히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 교사가 부족한 곳이나 여러 이유로 교실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이번 연구 결과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호-이한솔 교수 연구팀은 소셜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의 활용이 언어교육에 미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용 지수(Impact Factor) 7.803을 기록한 세계 교육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에듀케이셔널 리서치 리뷰(Educational Research Review)에 12월 6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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