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수 해군참모총장(대장)이 포함된 중장급 이상 군 장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았다. 이번 진급 및 보직 신고는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대상자도 포함해 모두 23명의 중장급 이상 장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정수 해군총장과 함께 중장급 이상 진급자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았다. 이번 대상자 가운데 대장 진급자는 지난 16일 취임한 김정수 총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장 진급자는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포함해 10명(육군 6명·해군 2명·공군 2명)이다. 올해 중장 진급자는 이상철 안보지원사령관을 포함해 12명(육군 7명·해군 2명·공군 3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진급자가 올해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문 대통령에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 이후 진급 장성들과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 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수 해군 총장에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의 성공적 추진도 당부했다. 해당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점을 언급한 뒤 문 대통령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김 총장은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바다를 잘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강한 해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인권을 존중하는 전우애가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대통령 말씀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진 해군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담에서 이두희 제1군단장은 "수도권 북방을 굳건히 수호하여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인권과 기본권이 보장되는 선진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해군작전사령관이라는 사명을 받은 만큼 임무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바다를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은 "높아지고 있는 국격과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영문화 개선과 바르고 건강한 군 문화 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를 강조한 뒤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에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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