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銀, ‘33.2%’ 역대급 이자 마케팅
일부 저축은행 수신 금리 1%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과당경쟁·미끼 금리 우려…소비자 신뢰 저하
일부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역대급 이자 마케팅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습 금리 인하'를 단행해 소비자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 연말을 앞두고 수신고를 조절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의 금리 마케팅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자사 플랫폼 '뱅뱅뱅'의 수신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금리 정기적금 특판상품을 출시했다.
연 최대 33.2%의 금리를 제공하는 '뱅뱅뱅 33.2% 정기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존 고금리 특판 납입금액이 주로 월 10만원 선으로 제한되던 것과 달리 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해 짠테크족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납입기간 6개월을 채우면 200만원에 가까운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서도 '역대급 특판'이란 말이 나왔다. 단, 이 상품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32명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아닌 수신 금리는 업체별로 자율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영업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와 한도를 돌연 낮춘 사례도 있다. OK저축은행은 'OK파킹대박통장'과 'OK e-파킹대박통장'의 금리를 다음달부터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연 2%의 금리가 각각 1.3%로 낮아지고 지급 한도도 기존 5억원에서 2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2억원 초과분에는 0.3%의 이자가 적용된다. 이밖에 'OK정기예금' 금리도 기존 2.4%에서 2.3%로 1%포인트 낮췄다.
저축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변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엔 SBI저축은행이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낮췄다. 2억원을 초과하는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기존 1.2%에서 0.2%로 1%포인트 줄인 것.
소비자들은 기습 금리 인하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가 미끼 금리를 내건 파킹통장 등으로 고객을 유입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는 금리를 변동해 왔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 특성상 시장 변화에 민감해 금리 변동이 잦다"면서도 "수신규모를 조절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지만 잦은 금리 변동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위배 되는 사유가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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