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한국인이 건립한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경성도서관 옛터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경성도서관 옛터 표석'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표석은 사라진 문화유산의 터 등을 기념하는 표지물로, 신청 유적이 공공의 가치나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면 설치된다.
경성도서관은 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의 전신으로 1920년 11월 27일 종로구 취운정에 건립됐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지식과 문화 욕구를 제대로 수용할 만한 공간이 없었던 일제 식민지 시기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교육·문화 활동을 추진, 우리 민족의 정신을 문화 사업을 통해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작년 종로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표석 설치를 추진, '서울특별시문화재위원회'의 타당성 검토와 심의 과정을 거쳐 올해 경성도서관이 최초로 지어진 자리인 감사원 입구(삼청동 25-24)에 표석을 세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이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옛터에 표석이 설치된 최초의 사례"라며 "우리 근대도서관의 발상지를 기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경성도서관은 해방된 뒤에는 '서울시립종로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꿔 계승되다가 이후 '서울시교육청종로도서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 도서관은 한국의 근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문화유산이자 공공도서관의 발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표석 설치가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해 역사 교육 자료와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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