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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육군 최초 보병 여군 소장이 학사장교? 공군원사?

국방부 기자단 왜 이러나? 기본적 인적사항 오보내
여성 군인관련 보도 신중해야... 오보로 의혹키워

지난 9일 발표된 장군인사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장군인사였던 만큼 진급자들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언론들이 오보를 쏟아놓고는 치우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목을 많이 받았던 장군 중 오보 논란이 나온 것은 정정숙 소장(육군부사관학교장)이다. 그가 '최초 여성 보병 병과출신 소장'이었기 때문이다. 준장부터는 군복에 병과 표지장을 부착하지 않는다. 제병과를 아우르는 지휘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로, 미 육군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장군에게 병과의 제약이 없다하더라도, 여성 군인이 보병 장교로서 장군으로 진급하기는 쉽지 않다. 실병지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지휘관 보직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 소장의 진급이 언론에 관심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대령부터 소장까지를 연이어 '임기제 진급'을 했다는 점이다. 임기제 진급은 2년 내에 진급을 하지 못하면 전역을 해야한다.

 

통상은 임기제 진급을 한 경우 차상위 진급이 쉽지 않은데 정 소장은 준장으로 진급한지 1년 만에 임기제로 또 다시 진급했다. 매우 이례적인 과정을 통해 육군 소장에까지 오른 장교인 만큼, 언론의 보도는 매우 신중하고 정확해야 했다는게 군 내부의 반응이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속한 매체들은 지난 9일 여군사관 36기 정정숙 소장을 학사장교로 보도하거나, 공군 19전비 정정숙 원사의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편집=문형철 기자

그렇지만, 국방부로부터 취재 등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제공받는 국방 기자단에 가입된 매체들의 기자들은 정 소장과 관련된 오보를 쏟아냈다. 파이낸셜뉴스, JTBC, 뉴스1 등은 정 소장에 대한 임관 구분을 '여군사관'이 아닌 '학사장교'로 표기했다. 매일경제는 정 소장의 진급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지난해 공군 최초로 원사로 진급한 동명이인의 사진을 사용했다. 해당 보도에는 파란색 원사계급장과 표지장이 부착된 공군 19전투비행단 정정숙 원사의 사진이 쓰였다. 여군은 군인의 성별을 구분하는 것이지 직급과 계급이 아님에도 이 보도에는 '정정숙 여군'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 붙었다.

 

1991년 임관한 정정숙 소장의 임관 과정 및 기수는 '여군사관 36기'다. 다수의 매체들은 이와 거리가 먼 학사 18기라고 보도했다. 같은 년도에 임관학 학사장교 기수가 17기와 18기이지만, 엄연히 각기 다른 양성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다른 출신이다. 여군사관 과정이 학사장교 과정으로 완전히 통폐합된 것은 2015년이다. 국방인사쳬계는 2015년 이전 임관한 여군사관과 학사장교를 별개의 임관 과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보도로 육군 학사장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들어 학사장교 출신의 3성 장군 진출은 2명이 있었지만 그 이하 계급에서는 학사장교의 진급 정원이 여군사관에게 뺏기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익명의 영관장교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여성 군인과 관련된 보도는 군 안팎에서 매우 관심도가 높은 이슈인만큼 보도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들어 여성 군인의 상위직 진출을 두고 곱게보지 않는 시선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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