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어떻게 하면 건강한 서울을 만들 수 있을까?
16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보다 건강한 서울을 위한 생활 속 아이디어'를 주제로 지난 8월 23일~9월 22일 공모를 진행한 결과 1019명의 시민이 1100개가 넘는 건강 정책을 제안했다.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민의 삶과 그 변화의 경험을 들어보는 노력이 필요했다"며 "'방역' 또는 '거리두기' 책임과 의무를 온전히 짊어진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시민들이 어떻게 이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의 니즈를 파악, 방역의 공백을 해소할 지점을 찾고자 했다"고 공모 시행 배경을 밝혔다.
재단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며 건강 정책을 개발하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백신연구소' 사업을 추진했다. 시민백신연구소는 공모에서 나온 1147개 의견을 5개 분야(건강한 가정·학교·직장·병원·동네)로 나눠 핵심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각 분야에서 시민들의 공감을 많이 받은 아이디어로는 ▲(건강한 가정) 어르신 정서 안정 프로그램 진행 ▲(학교) 온라인 학폭 방지 대책 마련 ▲(직장)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스마트스토어 개발 ▲(병원) 의료진 대 환자 돌봄비율 제한 ▲(동네) 건강서비스 바우처 지원 등이 있었다.
홍한숙 씨는 "코로나로 어르신들이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루종일 TV만 봐 기억력과 건강이 쇠퇴하고 있다. 정정한 노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방역을 지키며 할 수 있는 걷기나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건강한 수다로 타인과 만날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건강한 가정 분야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건강한 학교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비대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학교 폭력도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시가 사이버 공간에서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 A씨의 제안이 다수의 공감을 샀다.
이창배 씨는 "소상공인의 온라인샵 진출을 돕고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공공스마트스토어 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지원하고 일정 부분 수수료를 부담해달라"는 아이디어를 내 건강한 직장 분야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건강한 병원 분야에서는 "30분 대기, 3분 진료가 일상이고, 간호사가 화장실 갈 틈도 없다. 1일 진료 가능한 외래환자수, 간호사 1명당 입원환자수가 상식적으로 정례화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는 작업 측정을 통해 의료진 1인당 적정환자수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한 인센티브 및 제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B씨의 의견이 높은 호감도를 나타냈다.
시민 C씨는 "고령사회로 진입, 의료비 지출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월 10만원 한도의 건강서비스 바우처(이용권)를 카드 형태로 제공, 헬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내 건강한 동네 분야에서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로 선정됐다.
공모에서 취합된 시민 아이디어는 전문가 검토 과정을 거쳐 향후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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