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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같은 은행 다른 느낌’…은행 감축 Vs. 인뱅 충원

은행권 올해 희망퇴직자 약 5000명 예상
몸집줄이기 지속으로 채용과 점포 '감소'
인뱅 직원들 스톡옵션과 파격 연봉 인상

은행들이 공채규모 줄이고 희망퇴직안도 내놓고 있다./각 사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주요 은행이 공개채용(공채)을 줄이고 지점까지 폐쇄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은행(인뱅)은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에서 희망퇴직하는 인원은 5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 희망퇴직 규모는 현재까지 2092명에 달한다. 외국계 은행(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의 퇴직자 규모는 2796명으로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크다. 여기에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구은행까지 희망퇴직신청을 받고 있어 역대급 규모가 예상된다.

 

은행들은 인력 감축에 비해 공채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은행권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공채인원은 2018년 2945명 이후 2019년 2033명, 2020년 1038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000명 남짓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반기 공채만 놓고 봐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고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 2곳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은행들이 공채에 소극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으로 일반 행원을 충원할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점포축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점포수는 2016년 4144곳에서 지난 6월 3492곳으로 5년간 652곳이 줄었다. 여기에 5대 시중은행은 이달 중 59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내년 1월에는 최소 72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할 예정으로 2개월 사이 131개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

 

인터넷은행들의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다./각 사

이처럼 시중은행은 역대급 실적에도 몸집을 줄이고 있다. 반면 인뱅들은 돈을 더 주면서까지 직원을 붙잡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카뱅)는 전 직원 임금을 평균 1000만원 인상하고 연봉의 각각 20~30%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도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다.

 

100여개 직무에 대한 대규모 채용도 활발하다. 채용 중인 규모는 000명으로 세자릿수 인원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카뱅의 직원 수는 출범 첫해인 2017년 말엔 39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020명으로 늘어나 매년 150명 안팎을 채용했다.

 

토스뱅크는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전 연봉의 1.5배를 지급하고 있고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 3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토스는 지난해 말 기준 780명에서 최근 1300여명까지 불어났다. 2~5년차 젊은 개발자들이 토스로 대거 이직하면서 젊은 은행이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경력직 채용 이후 최근 처음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해 회사 인력을 충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현재 임직원 수는 약 400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재 확보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은 대조적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의 발달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찾는 경우가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퇴직자의 경우 은행에서는 IT 개발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IT기업에 비해 조직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금융 거래 활성화 등으로 인력 확보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중은행의 경우 정년을 채우기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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