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생활금융 진출한 은행…시장 선점 어렵다?

우리銀 '마이편의점'과 신한銀 '땡겨요' 출시
빅텍크와 데이터 확보 경쟁 갈수록 치열해져
"경쟁이 쉽지 않을 것과 앱 편의성 모르겠다"

시중은행들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비금융데이터를 수집하려 하고 있다./각 사

은행들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시작으로 생활금융서비스를 속속 시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생활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대형 정보기술기업(빅테크)과 경쟁해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My 편의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My 편의점은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세븐일레븐이 판매한 상품을 신청한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은행권의 편의점 배달은 우리은행이 최초다.

 

신한은행은 독자적 음식배달 서비스 앱 '땡겨요'를 이날 공개하고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다.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의 부대서비스로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앱을 통해 이뤄진다.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5개 구를 중심으로 시작해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 경기도 등 약 8만개 가맹점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부터 KB스타뱅킹 앱에서 '요기요' 배너를 탑재하고 있고, 농협은행은 한국화훼농협 상품을 구입·배달할 수 있는 '올원플라워'를 뱅킹 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이 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빅테크의 주요 사업에 진출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배달'이란 서비스를 실시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상황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비금융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테크와 생활플랫폼 경쟁에서 은행들이 우위를 선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이 독점한 배달앱 시장에서 은행들의 배달서비스는 접속이 번거롭다는 점과 식상하다는 평가다. 수수료 인하만으로 기존 빅테크 고객이 은행 앱으로 쉽게 이동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현행 법과 제도상 우리나라 금융지주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정보 공유가 제한돼 있어 데이터 수집·활용 역시 은행으로서는 빅테크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융 플랫폼 혁신 활성화 간담회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금융 전환은 물론 생활형 금융서비스 제공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회사의 다양한 수익창출과 빅테크와 경쟁을 하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서비스가 활성화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 초반이어서 시간이 지나야 승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 고객은 "앱에서 배달을 시킬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도해 봤지만 기존 배달 앱보다 조금은 복잡한 느낌이다"며 "20~30대는 기존 앱이 더 편하기 때문에 은행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