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조직 개편 합의, 전면 쇄신 타이밍은 놓쳐
주어진 여건에서 효율 높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조직 개편에 합의하면서 선대위 쇄신 수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은 우선 총괄상황본부를 중심으로 선대위에서 분산되거나 중복된 기능을 개편해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의 원인은 지난 울산회동 이후 내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것으로 보였지만,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18일만인 21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함에서 물러나면서다.
단순하게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의 갈등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대응',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을 둘러싸고 선대위 내부 지휘체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통도 되지 않았던 점들이 이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기존 '항공모함', '공룡'이라 불렸던 선대위 전체를 쇄신하는 것보다 기존 조직에서 효율화를 꾀해 '기동헬기'를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를 갈아엎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가 크다.
김 위원장은 21일 한 방송에 나와 "처음 시작할 때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데 지금은 선대위가 구성돼서 벌써 한 달 이상 움직이고 있다"며 "자기네들이 기여를 한다는 사람을 갖다가 (쓰고 있어서) 지금 당장에 쫓아내거나 그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자기 기능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두고 선거를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2일에도 윤 후보와 회동을 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별다른, 큰 변동을 취할 수도 없고, 주어진 선대위 여건하에서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구체적 안을 가지고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회동 후 "선대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좀 그립(권한)을 더 강하게 잡고 좀 하시겠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회동에 배석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조직 일부를 잘라내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선대위가 기존 중앙당처럼 체계가 잡힌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김 위원장이 경험이 많으니까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이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각 단위 모든 기구 사람이 참여하는 '일일 점검 회의'라는 회의체 구성 소식을 밝혔다. 또한 총괄상황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업무 공백을 줄이고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면 개편이 아닌 기존 체제 안에서 효율화를 추진하는 까닭에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이미 임명을 다 했는데, 일괄 사표를 받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갈등을 일부러 왜 만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능 조절을 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정책 관련해서 여러 군데서 메시지가 나오는 않게 한쪽으로 몰아 유기적으로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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