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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20대 대선에 국민이 바라는 것

윤휘종 정치&정책부장

이번 선거는 다를까 싶었다. 하지만 '혹시'나 했던 희망은 '역시'라는 실망이 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더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희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들만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여야에서 유력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각각 대표주자로 선발된 것은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과 국민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파격적인 행정을 펼쳐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을 맡아 원리원칙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가 야당에서 발탁된, 소위 말하는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이들이 쟁쟁한 고참 정치인들을 제치고 각 당을 대표하는 대선 주자로 '낙점'됐다는 것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한 국민이 참신한 정치 신인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요구이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선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과거의 구태와 악습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기성 정치조직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 신인들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기성 정치와 다른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정치 초보들의 목소리는 거대 조직에 가려 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간의 갈등만 봐도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보일 정도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 조직도 없고 경험도 없다. 당연히 정치인들의 지원이 필수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의중을 진심으로 이행하려는 정치인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뭐라도 챙겨볼까 싶어 모인 기득권 세력들이 서로 이권다툼하는 것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20대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를 맡게 된다. 이미 전 세계는 자본주의 성장의 절정에 이르면서 기술개발, 자원개발 등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은 곳은 바다와 우주다. 이를 개척하려면 현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약이 필요하다. 기술발달에 따른 부작용인 환경파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환경파괴는 기후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생태계가 위협받게 되면 인류도 결코 무사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의 대유행도 언제 어디에서 시작돼 전 지구로 확산할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안으로 보면, 성장과 함께 분배의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국가는 부유해지고 있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은 갈수록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000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대다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한 겨울'이다. 수출은 연일 신기록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 주위의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삶은 피폐해져가고 있다.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궁금할 지경이다. 노년층은 정부의 인위적인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취업률이 올라갔지만, 정작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전국 곳곳에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은 이런 대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우리에게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지도자'이지, 연일 가족이나 주위 인물들 문제로 고개 숙이며 사죄하면서 표를 구걸하는 '정치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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