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저금통 들고 올게요. 어려운 분들 돕는데 써주세요."
지난 20일 한 아이가 광주 광산구 임곡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제법 무거운 저금통 3개를 놓고 갔다.
자발적 기부를 실천한 기특한 주인공은 임곡초등학교에 다니는 정태양(5학년12) 군이다.
정 군의 '저금통 기부'는 햇수로 3년째다.
어릴 때 저금통을 선물 받은 정 군은 우연히 TV에서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을 본 것을 계기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저금을 시작했다.
저금한 돈을 전달할 방법을 찾던 중 '동사무소에 가져다주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에 3년 전부터 저금통이 가득 차면 임곡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임곡동에 전달하는 저금통은 정 군이 설거지를 하고 어머니에게 받은 용돈 3000원과 명절 때 친척 등에게 받은 세뱃돈을 꼬박꼬박 모아 채운 것이다. 올해 저금통에는 13만 원에 달하는 지폐와 동전이 들어 있었다.
정 군은 저금통을 놓고 가면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저금통을 모아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임곡동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봉사와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임곡동 통장단(단장 김관식)이 돌봄 이웃을 위해 150만 원을 기부했고, 광주소년원(원장 윤일중)은 소년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손 수세미 100개를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또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임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200만 원 상당의 겨울 이불 60채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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