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저축은행, 메타버스 맵 ‘픽 뱅크 월드’ 조성
자사 상품 광고 게시…브랜드 홍보에 활용
MZ세대 유치 전략…향후 확대 가능성도
끝없이 펼쳐진 가상공간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금융 상품을 접한다. 한 편에 마련된 가상 점포에선 실제 영업창구와 유사한 공간이 조성돼 현실 세계와 같은 생동감을 더한다. 저축은행이 구축한 메타버스 공간 얘기다.
메타버스 활용에 소극적이었던 저축은행 업계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대내외 행사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거나 가상 홍보관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의 메타버스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24일 네이버Z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현실 맵 '픽 뱅크 월드'를 오픈했다. 올해 선보인 모바일 금융 플랫폼 '픽 뱅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NH저축은행의 픽 뱅크 월드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조성됐다. 곳곳에 상품 소개 패널을 설치해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6일 접속한 픽 뱅크 월드에선 정기예금, 직장인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햇살론을 비롯해 픽 뱅크 체크카드 등 상품 홍보 패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실제 영업점과 동일한 구조의 가상 창구가 마련됐다. 다만 상담은 불가하다. 아직까진 창구의 형태만 갖춰놓은 상태다.
NH저축은행의 메타버스 마케팅은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은 지난 10월 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에 메타버스 테스크포스(TF)를 설치, 계열사별 추진 과제를 도출하기로 한 바 있다.
타 업권에서도 금융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월 업권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과제 기반으로 주도하면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다. 국내 메타버스 관련 산업계와 협회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웰컴저축은행 등을 포함하고 있는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10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내행사에 활용했다. 메타버스 공간 '웰컴아일랜드'를 구축하고 창립 19주년 기념행사 및 임직원 워크숍을 진행한 것.
웰컴금융은 웰컴아일랜드를 통해 각 계열사별 공간을 조성, 직원들에게 그룹의 사업영역 및 현황, 미래 비전을 전달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메타버스 활용은 아직 브랜드 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그치는 정도다. 그러나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가 시행되면서 활용도가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며 "잠재고객인 MZ세대를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단순 홍보에서 실제 업무로 이어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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