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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뭉클레르 입히고 에르메스 식기에 사료 준다…럭셔리 펫시장 주목

모스키노(MOSCHINO)가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을 출시했다. /모스키노

식기 153만원, 이동장 325만원, 패딩 60만원. 반려동물 제품 가격이다. 반려동물 제품이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이커머스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프리미엄 상품을 늘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5년 새 78.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2027년에는 시장이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열풍으로 명품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펫팸족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에르메스에서 내놓은 반려견 식기는 153만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재고가 없을 지경이며 몽클레르에서 출시한 반려견 패딩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뭉클레르에서 반려견 패딩을 선보였다. /뭉클레르

뭉클레르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몽클레르 폴도 도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딩 베스트를 메인으로 목걸이, 목줄, 이동용 가방이 전체 컬렉션을 완성한다. 베스트는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일부 백화점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도 지난달 처음으로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라다는 반려동물용 목걸이와 목줄을 30만~6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반려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 연예인들의 SNS에는 명품을 걸친 반려견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대표적으로 송혜교가 키우는 비숑프리제의 이동가방은 명품 브랜드 펜디 제품으로 앞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325만원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용품 가격이 수십만~수백만원에 달하지만, 재고가 없어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제 불황에도 반려동물 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라면서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늘고 있다. 자식처럼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반려동물 상품 판매 3년만에 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켓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간식/컬리

반려동물 용품을 새벽배송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마켓컬리가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판매 시작 3년만에 첫 해 대비 5배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의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은 3년간 매월 10%씩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 월평균 판매량은 첫 판매 시작한 달인 지난 2018년 대비 11월 대비 약 21배에 달했다. 상품 판매량의 증가뿐 아니라 반려동물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고객도 늘고 있다. 올해 반려동물 상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 해 월 평균 대비 2.5배 증가했다. 특히 반려동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한 번 주문 시, 반려동물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 대비 38% 높은 주문액을 보였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는 자신들을 위한 구매 때보다 더 아낌없이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임직원이 직접 사료나 간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임직원의 반려동물에게 테스트해 만족도를 확인하는 등 고객과 반려동물이 모두 만족하는 상품을 입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통 기업들은 반려동물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로 점찍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은 지난 7월 국내 반려동물 1위 전문몰 '펫프렌즈'를 사모펀드와 함께 공동 인수했다. 또 반려동물용품업체 더식스데이를 자회사 어바웃펫과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더식스데이는 반려동물 정기구독 서비스 '돌로박스'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올해부터 반려견 종합 건강세트 정기배송 서비스 '월간 펫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론칭했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첫 반려동물 사업이다. 푸푸몬스터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비건 펫 샴푸 2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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