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비수도권 최초 광역전철인 울산∼부산 노선 운행을 시작한 데 대해 "태화강역에서 새 여정을 시작한 철도는 초광역협력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꿈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수도권 광역전철 개통 후 47년 만에 비수도권도 광역전철을 운행하는 데 따라 '국가 균형발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태화강역에서 진행한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및 시승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운행하는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광역전철 구간 개통과 관련 문 대통령은 "출퇴근 등 빠르고 편리하게 도시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되었고, 물류 이동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말했다.
청와대도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 "부산∼울산 광역전철 운행으로 동남권 초광역협력을 뒷받침하며, 향후 동남권이 대륙철도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이번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으로 수도권은 3년 후, 강원권은 2년 후부터 고속열차 서비스(KTX-이음)도 나올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정부 차원의 광역철도망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지역 2개, 대구·경북권 3개,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 등 총 12조원 예산이 투입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초광역협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적 포용국가 열쇠가 '국가균형발전'이라고 규정한 문 대통령은 지역균형 뉴딜 전략을 정부가 추진하는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초광역협력은 한층 심화된 균형발전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광역협력은) 광역단체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성장 거점을 다극화하고,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초광역 성공모델도 조속히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구∼경주∼울산∼부산을 잇는 142km 노선의 복선전철 개통과 관련 '동남권 메가시티'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남권을 '철도, 항만, 공항 등 육해공 물류 플랫폼이 잘 갖춰져 메가시티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규정한 뒤 "자동차, 조선, 해운, 철강을 비롯한 연관 산업이 네트워크를 이뤄 초광역협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천만 명, 경제 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부산∼울산 광역전철 개통 이후 ▲2023년 부산 부전역∼경남 창원 마산역 구간 ▲부산∼양산∼울산 순환 구간 개통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까지 이뤄지면 동남권 지역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광역철도 시승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관련 사업 경과에 대해 보고받고, 정책발표 간담회와 시승 시민과 함께하는 열차토크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의견에 대해 경청한 후 "저는 동남권 주민이고, 또 곧 다시 동남권으로 돌아와서 생활할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감회가 깊다. 울산에서 부산까지 이렇게 전철로 가게 됐다는 것이 참으로 꿈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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