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험사 미니보험 줄줄이 내놔
업계 이외 기업의 관심은 없는 모양새
"진입 요건 완화해도 진입 이후 운영 부담"
월납 기준 최소 몇 십원에서 몇 천원까지 비교적 적은 가입비로 사망보험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명 '미니보험'에 대한 관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보험업계에선 다양한 소액단기전문 보험을 잇따라 내놓으며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소액단기전문 보험업에 대한 자본금 요건을 낮췄지만 관심을 보인 외부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6월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까지 설립 허가를 신청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앞서 금융당국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규 사업자의 보험산업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제도를 도입했다. 소액·간단보험을 취급하는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촉진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자본금 요건을 기존 300억원에서 20억원까지 대폭 완화했다.
실제 최근 기존 보험사들의 경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미니보험을 꼽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생보사는 암보험, 질병·상해보험, 어린이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온라인 미니보험들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한화생명 라이프프플러스(LIFEPLUS) 오마이픽 암보험 ▲삼성생명 미니 암보험2.0(무배당) ▲(무)흥국생명 들숨날숨건강보험 ▲(무)교보 미니저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손보사도 활발한 미니보험 출시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였다.
KB손보도 자사의 온라인 채널인 KB손보 다이렉트로 미니암보험 플랜을 내놨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신체기관별 암 보장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미니보험 콘셉트로 구성했다.
그럼에도 업계 밖에서 미니보험에 대한 관심을 모으지 못하며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제도에 대한 실효성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제도는 자본금 요건은 완화됐지만, 이외의 조건은 종합보험회사와 동일해 운영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소액단기보험회사의 진입과 성장이 어려운 상태라는 설명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소액단기보험회사는 종합보험회사와 마찬가지로 인적 및 물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업무개시 후 3년간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라며 "연간 보험료 규모와 보험종목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시가기준 지급여력제도(K-ICS)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보험이지만 시가방식의 부채평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평가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 등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소액단기보험회사의 진입 활성화를 위해선 진입 요건뿐만 아니라 진입 이후 운영 부담과 국내 환경을 고려해 지급여력제도, 계약자보호제도 등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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