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남 혐의 등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만인 31일 석방됐다. 징역 22년을 최종 선고받고 이어진 수감 생활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박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면서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입원 중으로 이날 0시쯤 사면 효력이 발생한 뒤 법무부의 절차에 따라 풀려났다. 유태오 서울 구치소 소장 등 관계자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찾아 A4 용지 1장 분량의 사면·복권장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달된 사면·복권장을 직접 수령했다. 사면·복권돼 풀려난 박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상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는 받지 못한다. 다만 경호·경비는 예외로 유지한다.
이에 사면·복권장을 받은 뒤 병실에 머물던 수용자 계호 인력은 철수됐고,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최소한의 경호 인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이후에도 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수감 당시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수술과 입원 치료가 이어졌고, 의료진도 내년 2월까지 병원 입원 진료 필요성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전날(30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당원 299명은 병원 앞에서 석방 환영 집회를 가졌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같은 날 병원 인근에서 집회를 가졌다.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주고 받은 서신 내용을 담은 박 전 대통령 책까지 공개된 만큼 지지자들이 환영하는 집회까지 연 것이다. 공개된 책 내용을 보면 '탄핵에 대한 억울함',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 등이 담겨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참사 당일 몸이 좋지 않아 관저에서 보고 받은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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