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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신년 메시지…최태원·구광모·허태수·조현준 등 '도전 정신·민첩성'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 총수들이 새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도전 정신과 민첩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등 격변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2년 신년인사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밝혔다.

 

그는 SK의 주요 사업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현실을 언급한 뒤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GS그룹 내 협업뿐만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환경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산업의 패러다임도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 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구조의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난 조선 부문에 대해 "일감 부족의 고비를 넘어 이제는 수주된 물량을 납기 내에 인도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다시 한번 꼼꼼하고 세밀하게 대응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친환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호랑이는 먹잇감을 얻기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가 기회가 포착되면 기민하고 용맹하게 달려들어 사냥감을 취한다"며 "2022년 새해에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노래처럼 '새 낫 같은 발톱을 세운' 호랑이와 같이 민첩한 조직으로 효성의 미래를 열자"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왼쪽부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며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그룹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박 회장은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주요 실행 목표로 ▲ 신사업군의 본격적 성장 ▲ 수소 비즈니스 선도 ▲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 통한 시장 선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트라이젠(Tri-Gen) 시스템 개발 등 앞서가는 수소 비즈니스에서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SOEC(고체산화물 전기분해) 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생산에서 유통·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초체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과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재무안정성을 보다 단단하게 다지고, 원자재 및 부품 공급 다변화를 포함해 공급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기초체력이 뒷받침 돼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12월 20일 '고객경험'과 '업무방식 혁신'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영상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이를 위한 업무방식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 노력해 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며 "고객은 제품·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가치 있는 순간들 때문에 감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면서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 경험'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단순히 구매자가 아니라 제품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로 인식해야 하며 고객의 경험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서비스 사용 단계의 여정을 살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관계를 형성하며 계속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것을 제안했다.

 

구 회장은 "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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