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유통업계 성과 판이하게 갈려
이커머스 역대급 실적 올릴 때
위기 맞은 면세업계
식품업계, 연초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 대대적
범띠 CEO들 당면과제 '산적'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 범띠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가 바뀐 현재 범띠생들은 만 59세(1962년생), 47세(1974년생), 35세(1986년생)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채널에 따라 성과가 극명했던 만큼 올해 유통업계는 옴니채널 구축 등 온라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1974년생 범띠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정지선 회장과 공동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의 비유통 부문과 함께 현대홈쇼핑 대표를 역임 중이다. 이 탓에 추후 경영구도 분리에 나설 경우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한섬 등 비유통 부문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본다.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라이브커머스를 경쟁자로 맞닥뜨렸다. 홈쇼핑 보다 쌍방향 소통에 강하고 포맷이나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라이브커머스 특성이 TV 시청자 수 하락 보다 더 큰 적수가 됐다. 정 부회장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서비스 및 포맷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1962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았다. 장 사장은 1980년대 중반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실력을 쌓았다. 그룹 기획조정본부에 오르기까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를 거쳤다.
장 사장은 2020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도 맡으면서 공격적인 M&A를 이어갔다. 현대퓨처넷의 SK바이오랜드와 한섬의 클린젠코스메슈티컬, 현대그린푸드의 이지웰을 인수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물류·이커머스 관련 기업 투자를 이어나가는 동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도 1962년 동갑내기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사태 후 심각한 위기에 빠진 면세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늘길이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예상되는 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때다.
이갑 대표는 호텔롯데 상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 실적 회복이 시급한 상태다. 롯데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25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재실 대표는 최근 온라인, 편의점 등 판로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식품업계 1962년생 범띠 CEO는 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와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가 있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1987년 롯데칠성으로 입사해 34년간 롯데에 몸 담은 정통 롯데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 감소, 재택 근무 장기화 등으로 하락한 초콜릿, 껌, 캔디 등 건과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이에 롯데제과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과 자체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또 식품군 전체 계열사의 시너지를 확보해 공동 마케팅이나 해외사업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규 하이트진 대표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쓸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단계적 일상 회복과 연말 특수로 4분기 실적을 기대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기대가 무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향후 가정 내 주류 소비와 해외 공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2년간 지속되면서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유흥시장에서주류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하이트진로는 광고판촉비 등의 비용을 줄이며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황성만 오뚜기 사장은 올해 2년 차를 맞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원가 상승 압박에 의해 일부 제품들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다각화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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