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객신뢰 제고 ▲디지털 혁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생명·손해보험업계를 막론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 행보가 예상된다.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하면서다.
◆"헬스케어 시장 선점"
3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생보사의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기반을 마련했다. 또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회사가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자회사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생보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다양한 노후보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험상품의 혁신을 추진하고 간병·요양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시니어케어 산업에 대한 생보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20%를 초과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인구 기대여명도 남성 18.7세, 여성 22.8세로 OECD 평균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화생명은 '개인건강정보(Personal Health Record)'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건강검진정보 및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정보(활동량, 영양, 수면 등)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생명도 ▲S-워킹 ▲건강검진보너스 ▲간병케어서비스 등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주요 생보사는 ▲건강관리서비스 및 콘텐츠 지원 ▲실제나이가 아닌 건강나이를 산출해 보험료 할인 ▲활동목표치 달성에 따른 리워드 지급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디지털 전환'…손보산업 새롭게 이끈다
손보업계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업권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기반의 플랫폼 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보험권이 다양한 신산업을 보다 쉽게 영위할 수 있도록 부수·겸영업무 범위도 확대하는 등 금융당국도 규제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구상 중인 보험사의 마이페이먼트업 진출이 허용되면 플랫폼에서 원스톱 결제가 가능하게 되어, 소비자가 한층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화손보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디지털 혁신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전사적으로 모든 프로세스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하면서다.
특히 디지털전략팀도 새롭게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채널 확대 ▲디지털 신규 서비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도 새롭게 출시했다. 디지털 보험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보험회사의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디지털혁신팀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보험산업의 미래 디지털 혁신 '인슈어테크' 주제로 열린 '제14회 국제보험산업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전환·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는 디지털 세대인 MZ세대의 경제활동 비중 증가를 빼놓을 수 없다"며 "디지털 시대 주 소비자인 MZ세대는 단순히 실시간 제공, 끊임없는 연결에 기반한 편리함과 신속함을 넘어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한 보험소비'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보험에서 디지털 기술 및 데이터는 MZ세대가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보험 소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활용될 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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