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주재한 신년인사회 주제어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한 글로벌 위기 가운데 국민의 단합한 힘과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부 정책을 통해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와 이를 위한 다짐도 표현하기 위해서다.
신년인사회는 방역 상황을 고려, 지난해처럼 소규모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탄소중립·K-방역·국민안전·K-문화·과학기술·보훈·국방 등 분야를 대표하는 국민도 함께했다.
기존 신년인사회에 참여한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18개 부처 국무위원, 주요 정당 대표와 함께 경제계, 시민사회, 종교계 인사도 함께했다.
신년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국제질서가 빠르게 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향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2022년은 우리나라 안팎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더욱 통합하고 더욱 포용해 한마음으로 수십 년의 미래를 좌우할 이 결정적인 순간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인년 새해 우리는 기호지세(騎虎之勢, 호랑이를 타고 달리듯 물러설 수 없는 형세) 속에 있다. 퇴행해서는 안 된다"며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진 우리가 상생과 통합의 힘으로 2022년을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발언 이후 5부 요인과 각계 대표도 '올 한 해 나라의 평안함과 국민들의 건강 및 소망성취'가 담긴 신년 덕담을 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선도국가 대한민국 달성에 동참한 국민들의 새해 소망에 대해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탄소중립(김현우 합천 가야초등학교 환경동아리 '별솔'), K-방역(이수련 삼육서울병원 근무 간호사), 국민안전(김주동 울산남부소방서 소방장), K-문화(모니카·립제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안무가), 과학기술(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보훈(송가을 제주호국원 1호 안장자 故송달선 하사의 손녀), 국방(최고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 3편대장) 등이 발언했다.
이들은 발언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국가 도약, 일상 회복, 문화 선도국가 도약, 우주강국 도약 기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임무 완수 등에 대해 기원했다.
먼저 환경동아리 '별솥' 김현우 학생은 친환경 급식데이 등 일상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 착용 후 화투치는 모습이 화제가 된 이수련 간호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전 의료인과 국민들의 건강에 대해 염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이 꼭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울산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2020년) 당시 사고 현장에서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성공적으로 진화하는 데 기여한 김주동 울산남부소방서 소방장은 "올해도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문화 대표로 최근 방송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뛰어난 댄스 실력에 화제가 된 안무가 모니카·립제이도 'K-문화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성까지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전 세계로 확산돼 대한민국이 명실공히 문화 선도국가로 발돋움했으면 한다'는 취지의 소망을 밝혔다.
7년째(2015년 이후)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이끈 '누리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은 "인공위성 궤도안착 등 남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에 대해 말했다.
제주호국원이 지난해 12월 개원한 이후 '1호 안장자' 6·25 참전용사 故(고) 송달선 하사 손녀 송가을 씨는 정부의 DMZ 유해발굴 작업으로 할아버지가 7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도 기원했다.
지난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작전 수행에 나선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최고 소령도 "작전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애국자는 국가와 국민이 끝까지 보호한다는 믿음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됐다"며 새해도 긍지와 보람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반 국민의 소망에 이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전국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들이 새해에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신년인사회에는 가수 알리 씨가 장애인 연주단인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단원 표형민 씨 하모니카, 작곡가 김형석 씨 피아노 연주를 배경으로 아일랜드 그룹 West Life(웨스트라이프) 곡 'You Raise Me Up'을 부르는 공연도 선보였다.
이어 문 대통령과 참석자 각자가 올해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공유하고 각자의 소망 실현도 기원해주며 신년인사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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