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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불쑥 치미는 화를 다스려주는 '치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불쑥 치미는 화를 다스려주는 '치자'

 

 

김소형 한의학 박사

붉은색의 열매를 맺는 치자는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천연 색소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색이 잘 배어 나오기 때문에 천을 염색해서 옷을 만들어 입거나 밀가루 반죽 등에 섞어서 음식의 색을 내기도 했다.

 

한방에서 치자는 마음의 불을 꺼주는 약재로 처방이 됐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질환이라고 알려진 화병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나 화를 제때 풀지 않고 꾹꾹 쌓아두면 화병이 되는데 속에 열이 꽉 찬 것처럼 가슴이 늘 답답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가 치밀 수 있다.

 

화병이 있을 때는 수시로 짜증이 나는 것과 같은 심리적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증상도 나타나는데 얼굴이 뜨끈뜨끈하게 달아오르는 상열감, 소화장애, 두통, 식욕 저하,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화병이 있어서 항상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들고 가슴이 답답할 때 치자를 달여서 차로 마시면 뜨거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마음이 좀 편해진다. 치자가 열을 내리며 위로 상승하는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가라앉히며 눈의 충혈, 두통을 완화하고 높은 혈압을 낮추며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또한 같은 이유로 갱년기 증상인 상열감이나 우울감 등의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치자는 물 1리터에 치자 20g을 넣어서 잘 끓여서 충분히 우러나면 이를 차로 마시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히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몸에 열이 많을 경우 피부도 자극을 많이 받게 된다. 염증을 비롯해서 각종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때도 치자가 효과적이다. 피부의 염증을 개선하며 알레르기를 진정시키기 때문에 여드름,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에도 많이 사용한다. 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경우에도 치자가 도움이 된다.

 

다만 열을 내리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에 냉기가 많아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치자를 과도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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