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과거 틀에서 벗어나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광고를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CG로 구현된 인공지능(AI) 인플루언서 로지가 광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이 세배를 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마당놀이를 즐기는 콘셉트의 임인년 새해 인쇄 광고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년 인쇄 광고로 로봇들이 해가 뜨는 팔각정에서 세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세배 편', 로봇들이 사람들과 함께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마당놀이 편' 등 두 편을 제작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새해 인쇄 광고는 해돋이 풍경이나 어린이들의 모습 등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형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핵심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을 등장시켜 메시지 전달 방식을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새해 광고에는 지난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 '달이' 등이 등장한다. 우선 스팟은 산업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유연한 관절의 움직임을 활용해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이다.
수색 및 구조작업을 위해 개발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는 장애물 코스를 뛰어다니고, 공중제비까지 도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쿠르(몸으로 도시나 자연의 장애물을 뛰어 넘으면서 달려가는 스포츠) 마스터'라고 불릴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달이는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소통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갖춘 서비스 로봇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년 인쇄 광고에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과 올해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결합해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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