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이미지 변화에 속도를 높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LCC 업계는 비즈니스석 확대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중대형기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거리 노선만으론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업계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진에어(인천~괌)가 유일하다. 진에어는 지난달 24일 인천~방콕 노선을 재개하려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연기한 상태다. 올해 적용되는 입국자 격리 방침에 따라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진에어를 제외하면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에 가장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재도약을 위해 런던, 파리, 스페인 등 주요 유럽 노선과 LA, 뉴욕 같은 북미까지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기 추가 도입을 검토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A330-300기종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순차적으로 총 3대를 도입하고 오는 3월 국내선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형 항공사의 통합에 따른 향후 운수권 및 슬롯 재분배에 앞서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측은 장거리 기종에 대한 추가 도입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고 인수하는 데까지의 진행 과정이 빠르면 1년 이내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의 합병 전까지 장거리 노선 운항 준비를 마칠 수 있어 향후 회수된 운수권 미행사로 인해 외국항공사들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LCC들이 운수권과 슬롯을 배분 받아 운항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단거리 시장의 경우 LCC들의 진출로 항공권의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중장거리 노선도 경쟁이 시장의 활력을 불러일으켜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항공권 운임도 낮아지는 등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한다면 결국 소비자들의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기재 도입과 더불어 김포공항발 국제선, 인도네시아, 몽골 노선 등 현재 보유 중인 B737-800 항공기로도 운항이 가능한 중단거리 노선 운수권 획득 준비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LCC 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내선 비즈니스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선에 비즈니스석을 가장 처음 도입한 제주항공은 최근 탑승률 70% 수준을 달성하며 승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누적 판매로는 약 7500석 규모에 달한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김포~부산 노선에 비즈니스석을 갖춘 B737-900 1대를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비즈니스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석 도입은 LCC 이용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간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내놓은 서비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거리 노선은 단거리보다 운항 시간이 3배가까이 증가하고 인력도 늘어나 운영비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 위험이 높지만 안정적으로 노선을 운영한다면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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