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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오스템임플란트 상폐 가능성은?…관건은 '자금 회수'

오스템임플란트 CI.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코스닥 시총 23위)에서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회수 가능 자금 규모가 상장폐지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재무관리팀장으로 알려진 직원 이 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모씨는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이체해 돈을 빼돌렸는데, 횡령한 자금은 1880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2047억6057만원)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재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직후 이 모씨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히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을 잡아 범행 자금이 거쳐 간 계좌를 확인하는 즉시 계좌 동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주식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15거래일 이내에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회사로서 적격한 지를 따지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과정을 거친다. 1월 21일 내로 심사 여부가 확인 가능한 셈이다. 만약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될 경우 20~35거래일 동안 실질심사를 거친 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거래 재개 또는 상장 폐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 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했을 때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규모의 횡령에 대한 감시 시스템 미비로 인한 ESG 리스크 상승,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인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만약 계좌 동결 가능 시 횡령 금액은 회수할 수 있지만, 일부 회수가 미비한 경우에는 2021년 영업 외 손실로 반영이 가능해 추후 횡령 자금에 대한 회수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회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의견거절은 상장 폐지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대 1년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게 된다. 감사의견에 따라 거래정지가 1년 넘게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현재 감사인은 인덕회계법인으로 전 감사인(삼덕회계법인)과 다르다. 인덕회계법인이 전기 감사인의 리스크를 짊어지고 가기엔 부담이 커 엄격한 내부회계관리 감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된 회사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기업 내부는 물론 주거래 은행, 거래소 등 관리 감독 소홀의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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