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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속 한국을 빛낸 것은 기업뿐…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반도체.

국내 주요 대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장기화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들의 경제기여액도 지난해 1300조원을 훌쩍 넘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7.83%, 43.2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 분야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 하락과 관련,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과 소비자가전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도 같은 날 연매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액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것이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LG 오브제컬렉션 시리즈와 올레드 TV 판매 증가가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 등의 판매가 늘었고, 프리미엄 제품인 LG오브제컬렉션 라인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실적에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 라이벌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연간 글로벌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설지도 관심사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20조58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 월풀 누적 매출액보다 2조원 이상 앞선 수치다.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대란 여파 등으로 4분기에도 월풀이 LG전자를 따라잡지 못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7조824억원, 기아는 5조3834억원으로 추정됐다. 두 회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465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충당금 쇼크'로 부진했던 양사 합산 영업이익 4조4612억원과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2012년(11조9592억원) 기록했던 연간 합산 영업익 사상 최고치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7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익을 올리면 2014년 7조55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연간 영업익을 새롭게 작성한다. 올 3분기까지 누적 3조8906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기아는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물론이고 기존 최대 연간 영업익(2012년 3조5223억원)을 이미 3분기 만에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라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외형을 견고하게 유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의 매출 전망치는 현대차는 118조5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기아는 71조5290억원으로 20.9%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도 사상최대 실적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지난해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75조2758억원, 영업이익은 9조34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25%, 영업이익은 288.92%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발표한 연간 매출 74조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편 국내 기업의 실적 상승에 따른 국내 경제 기여도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3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주력 제품을 앞세워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도 글로벌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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