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업계가 차별화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순히 음료 판매 목적을 넘어 브랜드만의 특별한 공간을 통해 고객의 발걸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존 도심 속 매장의 범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반영한 '더북한강R점'을 지난 7일 오픈했다.
더북한강R점은 야외 옥상을 포함해 총 4층에 걸친 300여석 규모로 주변 북한강 풍경과 어울리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매장에는 대형 창을 마련해 자연 경관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느끼게 했다. 4층 루프탑 공간에는 강변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특히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펫 파크 공간을 조성했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 향후 야외 전시회 및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제시,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고 싶은 매장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향후 지역 사회 및 주변 환경과 함께 어울리는 장소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매장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친환경, 스페셜티, 로스터리 등 각 상권에 특화된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지난 5일 일상의 아늑한 느낌을 담은 '엔제리너스 홍대L7점'을 오픈했으며 보다 앞서 롯데월드몰B1점을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홍대L7점은 편안한, 따뜻함,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인 '휘게' 를 컨셉으로 했다. 2층으로 이루어져있어 1층 진입부를 지나 계단을 통해 올라오면 샌드위치, 샐러드 제조, 브루잉 등 한눈에 볼 수 있는 'BARISTA BAR'가 우측에 위치하고, 좌측으로는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메인 공간인 FRONT YARD가 펼쳐지며 각 컨셉을 가진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삭제하고 자연소재를 모티브로 한 가구와 조명디자인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홍대L7점의 메인공간이라 할 수 있는 FRONT YARD는 자유 분방한 느낌의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좌석과 공간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롯데월드몰B1점은 기존 200㎡(약 60평)에서 430㎡(약 130평)로 매장 규모를 약 2배 확장하여 ▲로스팅존 ▲미디어 서클 ▲베이커리 D/P 공간 등 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매장 전체 공간을 아이보리와 우드톤을 이용해 로스팅존과 입구 쪽 좌석의 공간을 구분했으며, 매장 측면에 엔제리너스의 친환경 MD 상품을 갤러리와 같이 전시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미디어 서클은 동그랗게 둘러 쌓인 벽면에 구름, 눈, 오로라 등 자연의 미디어를 띄워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할리스에프앤비가 운영하는 할리스도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 메뉴 및 상품 확대, 할리스 케어를 기반으로 한 가맹점 지원 확대, 맴버십 및 스마트오더 리뉴얼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 및 공간 구성 등의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월 제주도에는 펫 프렌들리존을 겸비한 '제주연북로점'을 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널찍한 의자를 구비했고 별도 키오스크도 설치해 반려동물과 놀면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제주 매장 전용 특화메뉴도 판매한다.
할리스 '공덕경의선숲길점'에도 펫 프렌들리존이 조성돼있다.
커피전문점 업계의 공간 변화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기존 매장에서 느낄 수 없던 특별한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해 미래 주력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단순한 음료·베이커리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를 체험하고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하고 있다"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거나 주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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