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나선 신한카드…‘더모아 카드’ 단종
짠테크族 “제2의 더모아 카드 찾아라” 분주
올해도 ‘무조건 카드’가 대세…실적, 한도 제한 없어
연회비 대비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던 카드(혜자카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를 앞둔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잇따른 알짜 카드 단종에 실적이나 한도 조건이 없는 '무조건 카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피킹률(카드 사용액 대비 실제로 받은 혜택의 비율)이 높은 신용카드들이 단종되며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단종을 맞게 된 신한카드의 '더모아(The More)카드'가 대표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1일부로 더모아 카드를 비롯해 ▲2030우체국멤버십 ▲레이디 교육사랑 ▲레이디 우체국 멤버십카드 등 5종을 단종시켰다.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포인트나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달 말일까지였던 신규 발급 막차를 타기 위해 몰린 소비자들로 인해 카드 배송일이 늦춰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짠테크족'은 새해를 맞아 '제2의 더모아카드'를 물색하고 있다. 갈수록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깐깐해지면서 실적이나 한도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무조건 카드가 주목받는 추세다.
무조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등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뜻한다. 메인카드로도, 서브카드로도 활용 가능해 소위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신용카드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카드 역시 무조건 카드였다. 1위로 선정된 '현대카드ZERO 에디션2'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제공하며 대중교통, 모든 음식점, 카페 등 생활필수영역에선 1.5%를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가 지난 4일 카카오페이와 함께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역시 조건 없이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카카오페이에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3%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쇼핑, 여행, 도서 등 다양한 온라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지난 10월 말부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이밖에 롯데카드의 '라이킷 올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1% 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 정석'은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0.8%를 기본 할인해준다. 6대 생활업종에선 1.3% 할인이 적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장 올해부터 카드론 DSR 산정,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 수익 악화가 우려돼 단종 카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기본 할인율이 크게 높지 않아도 조건 없이 제공된다는 장점 때문에 '무조건 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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