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긴축적) 신호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테슬라를 팔아치우고 있다. 또 새해 들어 중국 증시에 대한 저점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월 3~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4억9501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서학개미는 두달여만에 테슬라 매수세에서 매도세 우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견고한 고용지표 등을 기반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1.81% 가까이 상승하자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주식 순매수 1위와 2위 종목은 애플,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각각 1억349만달러, 9237만달러를 사들였다.
지난 3일 애플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전 세게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주가가 1년 새 111% 넘게 폭등한 상태다.
새해 들어 중국 증시에 대한 저점매수세도 강하게 나타났다.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 ETF)'와 '차이나 AMC CSI300 ETF(CHINA AMC CSI 300 INDEX ETF)는 각각 순매수 3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모두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 기간 7023만달러, 1948만달러가 유입됐다.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우량 기업 40여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차이나 AMC CSI300 ETF는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우량주로 구성된 CIS300 지수를 추종한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또 '아이셰어즈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ETF(ISHARES MSCI ACWI ETF·ACWI)'가 새롭게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셰어즈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ETF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전세계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운용하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전 세계의 대형주와 중형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삼성전자도 0.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3991만달러) ▲노바백스(3023만달러) ▲로블록스(2225만달러) ▲아이온큐(1979만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SOXL·1843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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