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한 경우 추진 가능하다. 공공기여와 국·시비 지원을 활용해 지하주차장, 어린이집, 도서관 같은 기반시설도 확충할 수 있다.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정비계획부터 사업완료까지 약 8~10년이 걸리는 반면, 개별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생략돼 2~4년이면 사업을 마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블록 단위의 '모아주택'이 집단적으로 추진되는 10만㎡ 이내의 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모아타운' 조성 계획도 이날 밝혔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층수 제한, 용도지역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지역에 필요한 도로, 주차장, 공원 등을 만들 수 있도록 국·시비로 최대 37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7만㎡) 총 2곳을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곳씩 총 100곳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총 3만호의 신축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저층주거지의 약 87%가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마땅한 정비방안 없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라며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에 사는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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