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신규 업체 진출과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9년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후인 2027년에는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펫 산업의 형태도 보다 성숙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인 크린랲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프리미엄 반려동물 토털케어'를 지향하는 '하울팟 케어클럽 센터'를 오픈하면서 반려동물 케어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 이곳에서는 테라스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펫 카페는 물론, 용품샵, 식품관, 미용실, 호텔, 반려견 유치원과 전용 아카데미까지 갖춘 프리미엄급 시설이다.
기업들도 펫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2016~2017년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 펫 시장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은 시리우스, 애경산업은 휘슬이라는 펫케어 브랜드로 미용용품과 푸드 등 다양한 펫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뒤이어 아모레퍼시픽도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 몬스터'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비건 펫샴푸2종을 출시했다.
유한양행을 비롯한 제약업계에서도 펫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월 토탈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펫 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를 출시하기도 한 유한양행은 윌로펫 출시와 함께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페스룸(PETHROOM)'을 운영하는 비엠스마일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문화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반려동물용 기능성 습식 파우치와 캔 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 및 판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30년 이상 펫푸드를 제조하며 쌓아온 동원F&B의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에 비엠스마일의 디지털 마케팅 강점을 더해 컬래버래이션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월평균 양육비는 11만 원, 반려묘는 7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한국 소비자들이 개·고양이 한 마리당 소비하는 펫 푸드 비용은 연간 135달러(약 16만원)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인 118달러 (약 14만원) 보다 14 %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펫펨족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큼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이미 가족 내지는 삶의 동반자로까지 여겨지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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