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전문 플랫폼들이 자체 페이(간편결제 시스템)를 구축하거나 강화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꾸준히 늘자 충성 고객 확보 수단으로 자체 페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페이는 소비자가 해당 쇼핑몰에 결제정보를 미리 등록해놓기만 하면 결제 과정에서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유통업계에서 선보이는 자체 페이는 자사몰에 한정돼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할인과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 확보와 함께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 간편결제 시스템 제공 정산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페이봇'을 인수하고 사명을 '컬리페이'로 바꾼 것.
컬리가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자체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고객의 결제 편의와 파트너사들과의 정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화두인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도 준비한다. 마이데이터는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또 다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6월 '오아시스페이'를 론칭하고 운영중이다.
오아시스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 1%가 적립되고 누적 구매 횟수 10번 이상인 패밀리회원은 1%가 추가 적립되도록 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도입후 재구매율이 80% 이상 높아졌다"며 "향후 오아시스페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 페이를 운영하면 충성 고객을 지키는 '록인 효과'(Lock-in·특정 제품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를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고객 확보를 넘어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동원몰도 지난해 '동원페이'를 선보였다. 고객이 동원페이에 신용카드나 결제 연동계좌를 등록하면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CJ그룹도 상반기 안에 자체 통합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CJ올리브영에 선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J몰, CJ푸드빌 등 그룹 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페이를 적용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시대에 자체 페이 도입은 사업 확장의 일환"이라며 "자체 페이를 활용해 구독 서비스를 론칭할 수도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묶어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페이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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